필립스 아쿠아 트리오 FC7070 약 10개월 사용기
집 청소라는 것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특히나 강아지 두마리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구석에 쌓이는 털과 먼지 그리고 오물들...
늙은 총각으로서 깔끔 떠는 성격은 아닌지라 대충 생활하지만 그래도 한번 청소할 땐 깨끗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에 청소란 워낙에 귀찮다.
쉽고 편하게 그리고 한번에 깨끗하게 하고 싶어 작년 4월에 구매한 필립스 아쿠아 트리오.
물청소 방식으로 진공청소기와 물걸레가 함께 되면서 진공청소기를 돌리지 않아도 청소가 가능한 제품이다.
여러 블로그의 사용기를 대충 살펴보고 일단 구매버튼 클릭..
그 후로 지금까지 대략 10개월 정도 사용해 본 사용기를 올려볼까 한다.
참고로 구매초기 모터 불량으로 AS를 한번 받았다.
(추가) AS이용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AS 증상 및 후기"
[장점]
1. 한번에 바닥청소를 끝낼 수 있어 편하다.
기존에는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밀대로 바닥을 박박 밀며 청소를 했는데 지금은 이놈 하나만 밀고 다니면 끝이다.
광고에 의하면 미세먼지도 안나온다니 참으로 멋진 놈이다.
2. 왠만한 때는 없애 준다.
사실 이 청소기를 사게 된 이유가 바닥의 기름때 청소가 힘든 이유도 있었다.
돼지고기 한번 구워 먹으면 몇일 몇주간 바닥이 끈적이는 느낌이란...
걸레로 여러번 닦아도 끈적이는 느낌이 없어지지 않을때가 많은데 이놈 한번 돌리고 나면 없어지는 듯 하다.
3. 시작부터 끝까지 손끝에 물 묻힐 일이 없다.
물통에 물만 담아주고 밀고만 다니면 끝~~
4. 속 시원한 결과물을 볼 수 있다.
기존에도 물론 걸레를 빨아보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놈은 그냥 확인이 가능하다.
내가 얼마나 더럽게 사는지를...ㅋㅋ
[단점]
1. 구석청소가 안된다.
물걸레와 청소기 사이 간격이 넓어 벽과 5cm 정도 청소가 안되는 영역이 생긴다.
예전 청소기를 처음 구매해 세제와 함께 청소를 했더니 벽쪽으로 검은 테두리가 집안에 쭈욱~ 생기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래 사진의 화살표처럼 위쪽으로 검게 찌든 때 영역이 나타나는걸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걸레로 직접 닦아 내야 한다.
한가지 바램은 요즘 홈쇼핑에서 자주 나오는 오토비스 같은 물걸레 청소기를 한대 더 구매해 구석 청소 전용으로 사용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구매하지는 못하.....
2. 장시간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실평수 13평정도에 살고 있는데 물 1통으로 전부 청소하기에 약간 모자르다.
AS기사의 말에 의하면 모터가 믹서기 모터랑 같아서 오래 쓰면 열받아 정지되거나 망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청소 중 5분마다 쉬면 좋다는 아주 친절하면서 어이없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3. 소음이 크다.
일반 진공 청소기에 비하면 더 큰 소음을 낸다. 그리고 무게도 무겁다.
뭐...못견딜 정도는 아니니 사용하다보면 익숙해진다.
무게는 좀더 무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차피 밀고 다니는 놈이니까...많이 무거워도 그리 힘들지 않다.
무게가 있으면 바닥 청소가 더 잘 될거 같은 느낌이다..ㅋ
4. 문턱을 넘어갈 때 물이 센다.
아주 큰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에는 방마다 낮은 문턱이 있는데 이 부분을 청소하려고 하면 물이 세게 된다.
흥건할 정도는 아니지만 물이 바닥에 남는게 신경 쓰이긴 한다.
(추가) 물이 어느정도 세는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아쿠아트리오 FC7070 물세는 양"
아래는 몇일 전 청소과정을 담은 사진이다.
평소에는 물로만 청소하고 한달에 1번정도 세제와 같이 청소하는데 이번은 세제로 하는 모습을 찍었다.
세제는 암꺼나 다목적 세제 싼걸로...
물통에 넣는게 아니라 바닥에 직접 뿌리고 청소기로 닦아내는 식으로 사용한다.
예전에 물통에 직접 넣어 써 봤는데...세제로 인한 거품으로 기계 작동이 멈추는 증상이 있어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정말 속 시원한 모습이다. 그리고 부끄럽고 반성하게 되는 마음이 들게 된다.
특히나 세제와 함께 청소를 하게 되는 날에는 청소물이 장난아니게 더럽고 탁하게 나온다.
청소기 내에 쌓이는 찌꺼기 먼지.
청소기 사용법 대로 청소하면 이놈은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안쪽에 쌓여서 잘 안나오는 놈들이기 때문이다.
사용법에서는 물을 조금씩 넣으라고 나오는데 그렇게 하면 걸레만 깨끗하게 세척되고 찌꺼기는 나오지 않는다.
일단 처음에 물을 많이 흘려넣어 내부에 쌓이는 찌꺼기를 밀어내고 걸레를 세척하는게 좋다.